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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의/K양의 다이어리 ~2016

나이들면서.. 너와 나 그리고 우리

by 오카네모치777 2015.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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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남편과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결혼하고 살다보면 서로 사는데가 바빠서, 서로에 대해서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다.

아침에는 출근하러 바쁘고, 저녁에는 늦게 들어와 씻고 자기 바쁘다.

그나마 시간이 있는 주말이 되면, 밀렸던 드라마나, 예능 프로를 보고 아점먹고 치우면, 저녁하기 바쁘다.

이렇게 하루하루 매일을 똑같이 시간을 보내고 있는것같다.


그래서, 마음먹고 남편과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 말을 꺼냈다.

다행이도 우리 남편은 나의 말을 잘 들어주는 편이고, 잔소리도 없으며, 자신의 의견을 나에게 말하는 스타일이다.

보통 여자들이 막 이야기를 하고 남자는 듣기만 하며, 응 알겠어!이렇게 마무리져지는 집과는 달리,

우리는 서로의 의견을 들으며, 그이의 생각 나의 생각을 조율해 간다.

하지만, 무엇이든이 양날을 갖고 있듯이, 그렇게 이야기 한다고 다 좋은건 아니다.

난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면 남편은 다른 생각을 했었고,

동상이몽의 상태로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고 생각하면, 속상하기 그지없다.

이 현실을 내가 얼마나 긍정적으로 이해하고, 받아드리느냐에 따라서, 이 진지한 이야기의 결말이 달라지는 것같다.


이번에 남편과 나눈 이야기는 나름 받아들일수 있는 부분이어서, 잘 넘어간것 같긴 하지만,

이렇게 한번에 몰아서 이야기 하지말고 평소에 조금씩 그때그때 있었던 일들을 해결하고 갔다면

마음이 이렇게 힘들진 않았을텐데.. 라는 교훈을 얻고

이제부터라도 서로에게 섭섭한 일들이나, 지금의 생각들 그리고 서로의 미래, 같이 걸어가야하는 미래에 대해서

자주 이야기 해보자는 결론을 내었다.


결혼이라는 것은 안하는 것보다는 하는것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직 내가 결혼 3년차라서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혼자걸어가는 인생보다는, 둘이걷는것이 그리고 셋이 걷는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요즘 기사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결혼한 후 1/3은 이혼을 하며,

결혼은 결혼후 3년이내가 가장 많고 얼마전부터 떠오르고 있는 것은 황혼이혼이라는 것도 퍼센테지를 늘려가고 있다한다.


나도 결혼을 했고, 결혼 3년차이며, 이제부터 함께 걸어갈 길이 길기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그런지, 길에서 노부부를 보면 이리도 짠 할 수가 없다.

물론 그분들이 몇십년을 함께 했는지, 아니면 재혼을 하셨는지, 아니면 지금 친구의 관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겉모습으로 보이는 노부부의 귀여운 애정행각은 아가들의 재롱처럼 입가에 웃음을 띄게 한다.


오늘도 출근길.. 나는 종점에서 종점까지의 전철을 타기에 항상 앉아서 갈수 가 있는데,

내 옆자리 그리고 앞자리의 자리가 남았었다.

역에 전철이 스고 사람들이 막 들어섰고, 허리가 작간 구부정하고 굉장히 호리호리한 할머니 한분이 나의 옆에 앉고

할머니에게 눈을 떼지 못하는 할아버지께서 반대편자리에 앉으셨다.

그리고 입모양으로 괜찮냐고 물으시고 사랑스러운 레이져를 쏘셨다.

힐끗봐서 정확하지는 않지만, 얼굴과 분위기가 닮아보이는 부부는, 막차역이 되자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일어나기도 전에 벌떡 일어나서 에스코트 하듯이, 할머니 앞으로 다가와 손을 내밀고

언제나 그랬다는 듯이 할머니는 그 손을 잡고 일어나 전철을 내리셨다.


이런 사소한 일들이 요즘의 나에게 왜이리도 크게 다가오는지..

나도 남편이랑 나이들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도, 이렇게 서로 다정하게 서로가 서로를 챙기면서 그리고 보담아 주면서

평생의 동반자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으로, 아래의 이미지는 페북에 평생살아가기 라는 제목으로 귀여운 이미지들이 있어서 퍼왔다.


입가에 웃음이 퍼지는 사랑스런 사진들.. 오늘 이 글을 보는 모든 분들이 나, 너 그리고 우리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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