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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의/K양의 다이어리 ~2016

한국에서 날라온~보물!

by 오카네모치777 2015.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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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올해 10년차를 맞이해욤.

저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엄마께 이거사줘, 저거사줘, 이거필요해, 저거필요해..이런말, 안해본거같아요

손에 꼽히는 정도?! 왜인지는 잘모르겠어요.

전, 위로 언니 아래로 남동생이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앞뒤로 치이고, 뭐든 첫째가 먼저고..

특히 위에가 언니다 보니, 옷이나 물건이나 거의 물려받는 게 많았고

그럴때마다 엄마께서는  엄마이해하지? ●●가 엄마 이해 안해주면 누가 엄마를 이해해 주겠니..

라는 말씀을 하시며, 어떠한 일이든지 전 두번째였어욤

그래서 지금 생각엔, 엄마에게 내가 무언가를 원한다는건 안되는거구나,

엄마 말씀 잘 들어야지 엄마가 행복해..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게..20살이 되었을때도 마찬가지였고.. 지금까지 계속 부모님께 손 한번 벌리고 살지 않은 이유가 된거 같아요

참..슬픈과거인데..그냥 지금은 담담하게 말할 수 있게 되었네요..

그리고, 보통~ 해외로 유학을 간다고 하면 부모님의 원조가 있어야하는데, 저는 무일푼으로 왔거든요

다들, 반찬도 보내주시고, 용돈도 보내주시고 여러가지 서포트가 다들 있다고 하던데..

전..이상하게 엄마한테만은 강한 딸이 되고 싶었나봐요..

뭐 필요한거 없니? 엄마가 항상 미안해.. 라고 하면..

아니예요.. 저 잘먹고 잘지내고 있어요 걱정마세요...라고 입버릇처럼 말을 했죠

사실, 잘 못먹고 하루에 한끼 먹을까 말까한 삶을 살며, 언젠가는 살집도 없어서 전전긍긍할때도 있었지만

그럴때일수록 더욱더 담담하고 강한척하는 모습을 보여드렸죠..

(엄마도..아셨겠죠? 제가 그런 척들을 하고 살았다는거...)

그리고, 그게 결혼한 지금까지 계속 되어서, 한국가면 이것저것 챙겨주시기도 하지만,

일본에 돌아와서 ems로 무언가를 받는다는건 없었어여..(제가 거부한게 참 컷죠..

그런데~저에게도 변화가 찾아왔죠? 새로 생긴 시부모님^^~

이상하게 시부모님께는 떠벌이 처럼, 이랫어요, 저랬어요~ 이거필요해요~ 저거필요해요^^ㅋ

다른 집들이랑 조금 다르죠?^^

결혼하고 나서도~ 계속 시부모님께서 항상 김치다 뭐다~ 만들어서 한아름 보내주세요

이번에도, 새해 되자마자, 김치가 똑 떨어져서, 아부지~~~저희 김치 없어욤..^^;;

하니, 그 다음주에 딱! 도착하네요..

30키로 까지밖에 짐을 못보내서, 항상 무게 딱! 맞춰서

김치랑, 오이김치랑, 파김치랑, 게장이랑, 파레김치랑, 뭐~ 가지각색!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과일을 한두개는 꼭 넣어서, 보내주시곤 하세욤!


이번에도 딱! 짐을 여니~ 귤들이 쫘~악!!! 줄지어 있네염!!

꼼꼼하신 성격의 시아버님은 박스 위에 조금 비는 것을 채우시기 위해 일부러 사이즈를 맞춰서 작은 귤을 선택

이렇게 귀엽게도 꽉꽉! 채워서~ 보내주셨네욤!  항상 감사하고 또 감사해요.

요즘 이사해서 맨날 회사집, 회사집~ 조금 쓸쓸했는데, 줄지어서있는 귤을 보며,

피식하면서 부모님 얼굴 떠올렸어욤 짱 귀여우시죠^^

전화해서 잘 받았다하면, 어디 터진건 없냐 잘 도착했냐~ 항상 챙겨주시는 시부모님~^^

친정 아부지, 어머니랑 다른 느낌의 새로운 부모님에 처음에는 적응 안되는 부분도 많았지만,

한국 갈때마다 항상 집에 보일러 올려서 따뜻하게 해주시고 잘때는 이부자리까지 봐주시는 시부모님 덕분에

마음이 항상 따뜻합니다^^

항상 많이 많이 감사드리고, 잘~먹겠습니당! 감사해욤!!

오늘도 한국에서 온 보물들 덕분에 마음이 따~뜻합니다^^

HA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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