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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의/K양의 다이어리 ~2016

내가 한 행복한 일.. 500엔의 행복

by 오카네모치777 2014.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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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매우 바쁜 우리신랑..

어제도 밤새고, 새벽에 들어와 아침 일찍 나가는데,

자는 나를 향해 이렇게 말했다.

메리크리스마스..


아.. 크리스마스, 어제 크리스마스이브라고 포스팅했던 기억이 나는데,

자고 나니 까먹었는지..

남편의 말을 잠결에 들으면서도.. 아..오늘 크리스마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1시간 반의 출근길..

전철에서 멍하게 멍을 때리고 있는데, 갑자기

얼마전에 힐링캠프에서 방영 한, 션과 정혜영부부의 이야기가 생각났다.

mc중 누군가가,

봉사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모읍니까? 라는 질문을 했고,

션이 대답을 했다.

제 트위터로 봉사하실 분들을 모읍니다..


그래서  션의 트위터를 보게 되면 나도 봉사를 하고 싶어질까? 라는 생각에서 일까?

1년반동안 묵혀두었던 트위터에 로그인을 했다.

그리고 션을 검색하니, 안나와서 네이버를 통해서 션 트위터 라고 검색하니,

검색이 떴다.


션 트위터는 Sean Ro twitter.com/jinuSEAN3000

트위터에서 검색을 할때는 Sean Ro라고 검색하면 나온다.


션의 트위터를 구경을 하는데, 열심히 사는구나,

당신을 위해서가 아닌 남을 위해 하루하루를 소중히 사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전철에 내려, 나름 크리스마스 기분을 내보겠다고, 빵을 사러 빵집을 향했다.

빵집앞에, 오렌지색 옷을 입은 남자 3명, 여자 1명이 이상한 춤을 추면서, 모금함을 들고 있었다.

우리나라 구세군과 같은 느낌이 아닌, 뭔가 사기삘이 나는 느낌이긴 했지만,

젊은 사람들이 크리스마스 아침부터 고생이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빵 집으로 들어갔다.


내가 좋아하는 빵을 몇개 고른후, 계산할려고 줄을 서 있는데..

문득.. 그냥 문득..

나는  빵집에 들어가, 빵을 사고, 전혀 분위기는 나진 않지만,

크리스마스를 즐겨볼까..생각을 했는데

이런날, 나보다 못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라는 생각을 했고,


모금함에 천엔 (만원)을 내기는 좀 그러하니, 계산을 하고 500엔 동전 (5천원)을 모금함에 넣어볼까?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고,


우연의 일치였는지 빵을 사고 난 거스름 돈도 딱, 500엔이 나왔다.

한국에서도 구세군을 보면, 1000원을 내면서 뭔가 뿌듯했던 기억이 있는데,

우리나라도 아닌 일본에서 500엔(5천원)을 모금함에 낸다는건 나름~ 잘하는 일일꺼야..

라고 생각하고.


빵집을 나와 그 젊은이들에게 다가가, 500엔을 넣으려고 하는순간,

그 모금함 안을 보니, 색색깔의 지폐들이 가득했다.


괸시리, 빵집을 들어가는 순간부터, 빵집에서 계산하러 줄을 서있는 중간..그리고 빵집을 나와

그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그 때에도 나는, 500엔이면 나름 잘한거야.. 라고 생각한 내가 부끄러워 졌다.


쑥스러워진 나는, 모금함에 돈을 넣고 돌아서는데,


그 4명의 젊은 친구들이..나를 향해 소리쳤다.

당신의 한번의 선행이 많은 이에게 복이 됩니다.


나이 들었나보다. 눈물이 핑..했다.

이 짧은 순간에,

다양하고 다양한 느낌을 받으면서.. 마음이 찡..했다.


그 자리에서 사진을 찍기가 쑥스러워서

길 건너 먼곳에서 사진을 찍어봤다.




추운 겨울날, 누군가의 가게 앞에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4명의 남녀가,

자신들을 위함이 아닌,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에너지를 발산 한다는거 참으로 멋진일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비록, 손이 부끄러웠던 500엔의 헌금이었지만,

그래도 그래도.. 그래도...

크리스마스 내가 한 행복한 일중에 하나로 기억이 될것같다.


기부, 헌금, 봉사... 누군가를 위함이 아닌, 스스로가 한 행복하고 즐거운 일로 기억에 남는 다는거

참 좋은 일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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